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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서 소동물 외과학의 요약, 저자 Fossum 소개, 영상의학과가 알아야하는 외과 지식

by 더나은수의사 2023. 4. 5.

전공서 소동물 외과학에 대해 간략한 요약과 함께 이 책을 집필한 Fossum에 대해서도 소개해보겠습니다. 또한 수의 영상의학과를 전공했지만 알아야 하는 외과 지식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전공서 소동물 외과학의 간략한 요약

수의 외과학 전공 도서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책으로 원서는 Small animal surgery이며 현재 개정본 5판까지 나와있으며 이 책은 5판의 한글 번역본이다. 양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두 권에 나뉘어 집필되어 있다. 먼저 1권에서는 먼저 총론을 다룬다. 무균 수술과 수술 장비와 기구의 취급 방법과 그 주의사항을 소개하며 책이 시작된다. 이후 수술실과 수술실 내부의 환경 관리 방법을 말하며 환자의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 관리에 대해서 설명한다. 수술 후 관리는 내 경험상 매우 중요하므로 쉬운 내용이지만 꼭 여러 번 정독하면 좋다. 이후 외과 수술 기구에 대해 설명한 후 봉합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수술 후 환자의 관리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는데 감염 관리 및 항생제의 선택, 환자의 영양 관리, 재활 치료, 통증 관리와 침술 요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2편에서는 일반외과 수술을 다루고 있으며 장기 별로 챕터를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체표 수술인 피부, 귀, 눈 수술을 설명하는데 눈의 경우 일반적으로 간단한 수술법만 보고 넘어가도 무방하다. 안과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병원이라면 사실상 공부해도 무의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후 복강 장기인 소화기, 간, 쓸개, 신장, 방광, 요관, 요도, 생식기 수술에 대해 나온다. 마지막으로 흉강 장기인 심장, 호흡기계 수술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2권에는 정형외과 수술이 서술되며 골절과 관절질환, 근육과 인대와 힘줄의 질환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신경외과 수술이 서술되어 있으며 뇌와 척수로 나누어 수술법을 설명한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 Fossum의 소개

Theresa Welch Fossum은 미국 수의 외과학 전문의로 가장 유명합니다. 어렸을때 아이다호 북부 쪽의 소와 말이 있는 목장에서 유년시절을 보내 동물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워싱턴 주립 대학교 수의과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인턴쉽 이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며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  텍사스에서 A&M 대 학교의 수의 외과학 교수로 수많은 수의 외과 레지던트를 교육하여 전문의로 양성하였습니다. 그녀는 특히 연부조직 수술과 외과적 수술을 통한 종양 제거, 최소 침습 수술에 관심이 많아 해당 분야에 많은 연구와 업적을 남겼습니다. 수많은 논문을 집필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재밌는 것은 Fossum은 기업도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외과 수술 기구와 기술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Dr.Fossum's pet care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승인된 대마에서 추출한 CBD 오일을 통한 치료도 앞장서서 전파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노령견의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규제 때문에 20mg/kg이 넘는 것은 수입이 되지 않아 실제 한국의 노령견과 노령묘에서는 선택 불가능한 치료법이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추후 규제가 완화된다면 아마 많은 수의사와 보호자들이 찾는 치료법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의 영상의학과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외과 지식

수의 영상의학과가 왜 내과나 외과 지식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영상의학과는 기본적으로 내과와 외과를 보조하는 분야로 해당 환자가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를 잠정진단, 확정진단, 감별진단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강에 생긴 종양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복부 방사선에서 복강 내 거대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복부 초음파를 보면서 해당 종양이 어느 장기의 유래인지, 혈관의 침습은 있는지, 유착이 있는지, 이외 다른 문제는 없는지를 자세하게 탐색합니다. 그 후 CT 촬영을 통해 다른 곳으로의 전이가 없는지 보게 됩니다. 이후 복부 방사선, 복부 초음파, CT를 종합적으로 판독하여 해당 종양이 어느 장기에서 기원했으며, 수술이 가능한지, 수술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것이 바로 영상의학과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때 외과 지식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장황한 영상의학적 소견만을 늘어놓게 될 것입니다. 외과가 궁금해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이 질환은 수술이 가능한가? 수술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입니다. 내가 영어를 모르는데 미국인과 대화할 수 없듯, 외과 지식이 없다면 외과의와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겪습니다. 따라서 많이 접하는 외과 질환에 대해서는 영상의학 분야 측면뿐만 아니라 외과 측면의 지식도 갖추어야 실력 있고 좋은 영상 전문 수의사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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