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물 초음파 아틀라스를 가지고 실제로 초음파와 심장초음파를 공부한 영상전문 수의사로서 이 책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이 책의 저자들에 대해서도 간략히 알려드리고 임상가로서 실제 이 책의 유용성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도서 소동물 초음파 아틀라스 요약
강아지와 고양이의 복부초음파와 심장초음파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수의사라면 필수 독서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로, 한글로 번역되어 있어 초보자들이 공부하기 쉽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개정된 2판이 출간되었지만 번역이 되어있지 않으므로 원서를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한글 번역본인 1판을 먼저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장초음파보다는 복부초음파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특히 어떻게 초음파 스캔을 해야 하는지 그림과 실제 복부초음파 사진을 비교하여 넣어두어 이해하기 쉽다. 간담도, 위장관, 비뇨기, 췌장, 비장, 생식기, 림프절, 혈관계 등으로 크게 나누어 공부하기 좋도록 되어있다. 이외에도 흉부 초음파, 안구 초음파, 근골격계 초음파도 서술되어 있지만 실제 임상 환경에서 검사하는 경우가 적다. 심장초음파도 한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데 초보자에겐 매우 쉽게 서술되어 있는 게 장점이지만, 중급자 혹은 숙련자에게는 다소 쉬운 내용들만 있다. 만약 심장초음파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면 심장초음파만을 기술한 교과서를 추가적으로 구매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다. 각 챕터의 끝에는 참조문헌이 적혀있으므로 혹시나 너무 짧게 나와있는 내용이라 이해가 되지 않거나 혹은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면 참조문헌을 찾아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쓴이 Dominique Penninck과 Marc-Andre d'Anjou는 누구인가
먼저 Dominique Penninck 박사는 여성으로 현재 미국의 메사추세츠주 노스 그래프턴에 위치한 커밍스 수의과 대학의 수의 진단 영상의학과 교수로 일하고 계신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학위를 취득하셨고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녀는 레지던트 과정을 몬트리올 대학교 수의과에서 이수하였다. 이후 UC Davis에서 강사로도 재직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방사선과 초음파에 대해 8권의 교과서를 집필하였다. 특히 초음파에 재능이 많아 초음파 교과서에 Penninck 교수의 이름이 많이 실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많은 논문을 집필하였다.
Marc-Andre d'Anjou 박사는 남성으로 Tufts 대학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후 수의 영상의학 전문의가 되었다. 이후 몬트리올 대학에서 수의 진단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수많은 논문을 집필하였고 수의 영상의학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저널인 Veterinary Radiology & Ultrasound에 그의 논문이 정말 많이 실려있다. 현재도 활발히 논문을 투고 중인 것을 보면 그의 수의학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특히 복부초음파를 활용한 논문을 많이 투고했으니 수의 영상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논문들을 하나씩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의 영상의학 전공자로서 이 책의 유용성
이 책은 내가 수의 영상의학 석사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 산 초음파 교과서이다. 책의 내용이 정말 간결하고 쉽게 구성되어 있다. 글씨도 크고 가독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입문자도 공부하기 좋다. 다른 초음파 교과서와 비교해 보자면 실려있는 실제 초음파 사진도 훨씬 선명하다는게 장점이다. 물론 나는 원서로 읽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원서로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간혹 원서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처음엔 원서가 어려울 수 있으나 쓰이는 용어가 반복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읽고 이해하기 쉽다.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처음에는 한글 번역본 구입하여 공부하고, 이후에는 원서를 구입하여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심장초음파를 단 한 챕터에서만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모두 서술하고 있고, 이해하기 쉽게 심장초음파를 스캔하는 방법을 그림으로 그려 설명하고 있으니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복부초음파 공부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실제로 동물병원에서 일을 하다 보면 복부초음파가 가장 유용한 검사이기 때문이다. X-ray는 너무 단편적인 정보만을 제공하여 스크리닝 검사라는 한계가 있지만, 복부초음파는 복강 내 질환에 있어서는 확정진단을 내릴 수 있는 유용한 진단 도구이다. 대한민국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마취를 해야 하는 검사를 싫어하는데, 복부초음파는 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무척이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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