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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동물 내분비학의 구성, 개와 고양이의 차이점, 이 책의 활용 방법

by 더나은수의사 2023. 3. 17.

도서 소동물 내분비학의 내용 구성을 살펴보고, 특히 개와 고양이에서의 내분비 질환의 차이점을 부각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도서 소동물 내분비학의 구성

이 책은 BSAVA에서 2012년 출간된 Manual of canine and feline endocrinology, 4th edition의 한글 번역본입니다. 첫 시작 부분은 호르몬 분석을 위한 샘플 채취와 내분비 검사의 원리와 그 결과의 해석에 대해 나옵니다. 이후 개와 고양이로 분류하여 각각의 호르몬 질환에 대해 설명합니다. 처음 소개하는 질병은 바소프레신 합성 장애이며 이후 뇌하수체의 성장호르몬 이상에 의한 질환인 왜소증과 말단비대증이 나옵니다. 이 세 가지 질환은 비교적 흔하지 않아 그 중요도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갑상샘기능항진증과 부갑상샘기능저하증이 나옵니다. 부갑상샘 질환은 사실 내분비학에서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질환으로 가장 마지막에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개에서의 갑상샘기능저하증과 갑상샘기능항진증에 대해 나옵니다. 개는 나이가 들수록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므로 갑상샘기능저하증을 특히 열심히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이어서 고양이의 갑상샘기능항진증과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서술되는데, 고양이는 개와 반대로 갑상샘기능항진증이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압도적으로 발생률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고양이는 갑상샘기능항진증을 더 열심히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개와 고양이의 당뇨병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개는 주로 인슐린의존성 당뇨가 많은 반면, 고양이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가 발생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부신과 관련된 질환들의 설명이 나오는데 개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일명 쿠싱증후군의 발생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잘 알아두길 바랍니다. 고양이는 부신질환의 발생빈도가 정말 적은데 만약 발생한다면 고알도스테론혈증의 발생률이 그나마 높습니다. 이후 전해질불균형 중 내분비학과 관련된 고칼슘혈증과 저칼슘혈증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내분비 질환의 차이점

개와 고양이는 정말 큰 차이를 많이 보이지만 특히 내분비 질환에서의 차이점이 극명합니다. 소형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강아지 내분비 질환은 누가 뭐라 해도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일명 쿠싱증후군입니다. 부신의 피질에서 코티졸이 다량 분비되어 다음, 다뇨, 다식, 체중 증가, 탈모, 복부팽만 등의 여러 가지 임상증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도 일으키기 때문이죠. 특히 근육이 빠지면서 소형견에서 흔한 슬개골탈구나 십자인대단열도 잘 발생하게 됩니다. 반면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질환은 무엇일까요? 바로 갑상샘기능항진증입니다. 고양이의 노화가 진행될수록 발생빈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7살 이상의 고양이는 건강검진 때 갑상샘호르몬의 농도인 T4를 측정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강아지도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갑상샘 질환이 발생하지만 고양이와는 반대인 갑상샘기능저하증의 발생빈도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에서 갑상샘기능항진증이 발생하는 것만큼 강아지 갑상샘기능저하증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내분비 질환인 당뇨병에서도 개와 고양이의 차이점이 커요. 강아지는 당뇨 Type 1, 일명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 많습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는 것이죠. 반면 고양이는 Type 2, 일명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 많습니다. 체내 인슐린 분비는 정상적이지만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

개와 고양이에서 꼭 필요한 내분비 질환들을 초심자도 알기 쉽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된 매우 좋은 책입니다. 이쯤 되면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원서를 구매하여 소장하고 있습니다. BSAVA의 책들은 초심자부터 중급자, 숙련자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제 동물병원에서 많이 접하는 질병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에서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고양이에서는 갑상샘기능항진증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죠. 공부한 케이스를 실제로 접해야 가장 기억에 잘 남고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개와 고양이에서 두 번째로 흔한 질환인 당뇨를 공부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다만 개와 고양이는 당뇨병이 발생하는 기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 두시기 바랍니다. 물론 개에서도 인슐린 비의존성당뇨가 발생하기도 하고, 고양이에서 인슐린 의존성 당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만 그 경우가 드뭅니다. 당뇨를 공부할 때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꼭 심도 있게 공부해두어야 합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목숨이 위태로운 응급질환이라 실제로 케이스가 왔을 때 빠르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고칼슘혈증, 저칼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불균형의 질환들을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질환들 또한 실제 임상을 하면서 많이 접하기 때문에 깊게 공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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