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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소동물 내과학의 간추린 내용, 저자 소개, 실제 후기

by 더나은수의사 2023. 2. 27.

교과서 소동물 내과학의 간추린 내용과 함께 이 책의 저자인 Nelson에 대해 소개하고, 수의 영상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고 느낀 실제 후기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동물 내과학의 간추린 내용

이 책은 기본적으로 수의 내과학에 해당하는 모든 질환을 서술하고 있으며 그 양이 방대하여 1권과 2권으로 나뉘어 있다. 각 챕터는 공통적으로 임상 증상, 진단 검사 방법, 치료를 다루고 있다. 많은 챕터가 있지만 중요한 챕터에 대해서만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첫 챕터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인 심장질환, 강아지와 고양에서 잘 걸리는 심장질환, 선천성 심장질환과 후천성 심장질환, 감염성 심장질환, 혈관 질환의 일종인 혈전색전성 질환 등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호흡기계 질병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해부학적으로 체외에서 가장 가까운 비강 질환부터 설명하고 있으며, 후두와 인두, 하부 호흡기, 기관과 기관지, 폐실질 순서로 내용이 실려있다. 이외에도 흉강 질환과 종격동 질환도 서술되어 있다. 세 번째 챕터는 소화기계 질병을 다루었다. 호흡기와 마찬가지로 체표에서 가까운 구강부터 시작하여 식도, 위, 장의 순서로 설명하고 있다. 네 번째 챕터는 간담도계와 췌장 질환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의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므로 이 둘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다섯 번째 챕터는 요로계 질환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신장의 사구체 질환, 요관 질환, 방광 질환에 대해 설명하며 급성신장손상과 만성신장질환을 설명하고 있다. 여섯 번째 챕터는 내분비계 질환, 일명 호르몬 질환을 설명하고 있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갑상선과 부갑상선, 췌장, 부신 등 각 장기별 호르몬 질환을 설명하고 있다. 일곱 번째 챕터에서는 전해질 불균형에 대한 것을 서술하며, 여덟 번째 챕터에서는 생식기 질환을 설명한다. 아홉 번째 챕터에서는 신경계 질환에 대해 설명하는데 생각보다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열한 번째 챕터에서는 면역매개성 질환을 다루고, 열두 번째 챕터에서는 종양에 대해 다룬다. 열세 번째는 혈액학 관련 질환에 대해, 열네 번째는 감염성 질환에 대해 다루며 책을 마무리한다.

 

저자 소개 - Richard W. Nelson

수의학의 종주국인 미국의 수의 내과전문의이며 UC Davis의 명예교수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약 40년간 150편 이상의 수많은 논문을 집필하고 학생들을 지도한 명실상부 수의 내과학의 대부이다. 그는 미네소타 대학교의 수의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워싱턴 대학교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레지던트 과정은 UC Davis에서 거쳤다. 이후 퍼듀 대학교에서 수의 내과학 강사를 역임하고, 이후 레지던트를 했던 UC Davis로 돌아와 교수를 역임하게 되었다. UC Davis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교수를 했으며, 이후 명예교수로 지내고 있다. 그가 집필한 논문들을 보면 특히 내분비학에 대해 관심이 많고 조예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분비 질환 중 강아지와 고양이의 당뇨병, 갑상선 질환, 부신 질환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의 내분비 질환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유명한 저서로 강아지와 고양이의 내분비학이 있다. 내분비학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아니 많이 깊게 알고 싶은 수의학과 학생이나 내과 전공의를 꿈꾸는 수의사라면 그 책도 꼭 사서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수의 영상의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잠시 그 책을 펼쳐보기만 했을 뿐 구매도 안 했고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책에 글씨가 정말 많고 그림은 거의 없었던 게 내가 그 책을 사지 않은 가장 큰 이유이다.

 

진솔한 실제 후기

그냥 말이 필요 없이 이 책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상관없이 필수 추천 도서이다. 나는 사실 모든 의학은 내과에 가장 큰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면, 후천성 심장질환 중 하나인 강아지 이첨판폐쇄부전증 환자가 호흡곤란으로 동물병원에 응급내원 하였다고 하자. 이때 내과 수의사는 신체검사, 호흡수 측정 등을 하고 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X-ray 촬영을 의뢰할 것이다. X-ray는 직관적으로 폐수종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때 실력 있는 수의 영상의학 전문의라면 촬영 때 Dorsoventral view로 촬영을 할 것이며, 촬영된 X-ray에서 심장의 크기를 측정하고 폐수종이 생긴 패턴을 분석할 것이다. 이후 환자의 폐부종이 심인성(cardiogenic)인지 혹은 비심인성(noncardiogenic)인지에 대해 어느 것이 높은지 확률 정도는 말을 해줄 수 있다. 또한 더 확실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다. 영상의학을 전공하였더라도 강아지에게 잘 발생하는 후천성 심장질환이 무엇인지, 이첨판폐쇄부전증은 어떤 질환이고 어떤 단계가 있는지에 대해 공부를 미리 해놓아야 이런 부분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때 강아지 심장질환에 대한 내과 지식이 없다면 X-ray를 의뢰한 담당 주치의와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학문이 깊어질수록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데 특히 의학이라는 학문이 그러하다. 정형외과를 전공한 의사도 시간이 지날수록 CT나 MRI는 자연스레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정교한 수술을 위해서는 정확하게 CT나 MRI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책을 구매하고 읽고 이해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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