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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내과학 시크릿의 요약, 장단점, 추천하는 이유

by 더나은수의사 2023. 3. 14.

개 내과학 시크릿 (Canine internal medicine secerets)의 내용들을 요약해보고 실제로 제가 읽고 느낀 장단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수의학과 본과생들에게 추천하는 이유와 다른 추천 도서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개 내과학 시크릿의 요약

이 책의 원서는 2006년 출간되었으며 한글 번역본은 2010년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Stan Rubin과 Anthocy Carr입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에선 신경학과 신경근육병에 대해 서술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신경검사와 병변의 국소화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후 가장 흔한 증상인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과 항경련제들에 대한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이후 수막뇌염과 이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이 실려있으며, 마지막으로 척수 질환들에 대해 나옵니다. 2장은 심장 질환에 대한 것들로 강아지에서 가장 흔한 후천성 판막질환과 심부전의 관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ASD, VSD, PDA 같은 선천성 심장질환에 대한 내용과 함께 예방 수의학에서 중요한 심장사상충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3장은 폐 질환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상부 호흡기부터 시작하여 하부 호흡기 순서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비강, 후두 질환들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기관, 기관지, 폐 실질의 질환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폐혈전색전증은 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4장에선 내분비 질환에 대해 다루는데 강아지에서 매우 중요한 당뇨,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5장의 위장관 질환에서는 증상에 따른 접근과 소화기 해부학 분류에 따른 접근으로 질환을 설명하고 있으며 간, 담낭, 췌장은 따로 챕터를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6장은 비뇨기 질환으로 급성신부전과 만성신부전, 요로결석, 사구체 질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7장 생식기 질환에서는 수컷에서 중요한 전립선 비대증, 암컷에서 중요한 자궁축농증에 대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8장은 전신장를 일으키는 질환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9장에서는 혈액 및 림프 질환에 대해 나오는데 면역매개성 질환도 일부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는 감염병에 대해 설명하며 책이 마무리됩니다.

 

이 책의 장단점 분석

제가 수의학과에 입학했을 당시에는 출간된 지 얼마되지 않은 책이고 굉장히 쉽게 쓰여진 책이라 소동물 임상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질문과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 입니다. 마치 아픈 강아지의 보호자와 수의사가 질문과 답변을 하는 형식처럼 되어있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환자에게 설명할때 참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실제 임상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정말 많이 맞닥들이는 강아지 질환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초급자이 임상에 입문하기에 심리적인 허들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의 단점은 굉장히 쉬운 내용만을 다루고 깊이 설명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정말 보호자의 질문에 자세히 답변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또 다른 단점은 개정판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쓰는 지금인 2023년 3월 기준으로 보면 원서인 Canine internal medicine secretes가 출간된지 17년이 지났습니다.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옛날에는 진리처럼 여겨졌던 치료법이 오늘날 부작용이 더 많은 것이 밝혀진 것도 있으며, 없던 치료제나 수술기구들이 생겨나 수의학 전반의 의료의 질이 상승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낡고 오래된 지식이기 때문에 가볍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저는 이 책을 현직 수의사가 아닌 수의학과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정말 쉽고 실제 소동물 임상을 하면서 발생 빈도가 높은 강아지 질병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정말 쉬운 내용만을 다루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전공서를 찾아가면서 공부할 필요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 2~3시간 정도 읽으면 3일 정도면 충분히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담긴 내용들은 너무 예전 것들이라 실용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분명 많지만,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임상에 대한 두려움을 무너뜨려줄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쉽게도 고양이 버전으로 출간된 Feline internal medicine secrets는 번역본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지금이 10년 전이라면 원서도 매우 쉽게 쓰여있으니 꼭 사서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지만 17년 동안 개정판이 나오지 않아 되도록이면 다른 책을 구매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BSAVA에서 나온 고양이 질환에 관한 책들을 보시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한글번역본이 나와있는 고양이 의학(Feline patients)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도 상당히 오래되었고 챕터가 하나의 질병만을 짧게 다루기 때문에 사전처럼 찾아보기엔 좋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고양이에 관한 모르는 질환이 나올 때 한 번씩 펼쳐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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